- 입력 2025.09.28 10:32
美 USTR 대표와 양자 협의…투자·관세 등 통상 현안 논의
의약품 관세 방침엔 "바이오, 7월 말 최혜국 대우 합의"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통상 협상 기조와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고, 실현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미 양국 국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미국 측에 강조했다고 밝혔다.
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전날 말레이시아 아세안 경제장관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여 본부장은 지난 23일부터 개최된 회의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투자 패키지와 관세 문제를 포함한 현안을 논의했다.
그는 "7월 30일 한미가 큰 틀에서 합의한 뒤, 지금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맞춰가는 과정을 이어왔다"며 "그 과정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과정에서 한국이 통화스와프를 요청했다는 것에 관련해선 "재무당국이 뉴욕에서 회동했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올코트 프레싱'(전방위 압박)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수입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내용일 뿐, 구체적인 방침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내용이 확정되면 세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다만 "7월 말 합의 당시 바이오 분야도 한국이 최혜국 대우를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이견을 줄여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한에 쫓겨 국익을 희생하는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차근차근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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