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9.28 15:43

서울시 "정기권 환불 등 보상책 마련"

한강버스. (출처=서울시 한강버스 홈페이지)
한강버스. (출처=서울시 한강버스 홈페이지)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서울시가 도입한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잇따른 고장으로 정식 운항 열흘 만에 시민 탑승을 중단했다. 서울시는 내일부터 약 한 달 동안 무승객 시범운항에 들어가 성능 안정화와 안전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8일 "한강버스 운항 과정에서 방향타·전기계통 등 초기 기술적 오류가 잇따라 발생했다"며 "장기적 안전 운항을 위해 약 한 달 동안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시범운항은 하루 14회(양방향 7회)로 기존 운항 시간표(오전 11시 출발, 배차간격 1시간~1시간 30분)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 기간 운항 데이터를 축적해 품질을 개선하고, 선체 기계·전기 계통 안정화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6일 낮 12시40분께 마곡발 잠실행 104호 선박이 가양대교 인근에서 방향타 이상으로 회항해 승객 70명이 전원 하선했다. 지난 22일에도 102호와 104호 선박에서 각각 방향타와 전기계통 고장이 발생해 운항이 중단됐다.

서울시는 "시범운항 종료 후에는 하이브리드·전기 선박을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출항 시간을 앞당겨 시민 편의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정기권 구매자에게는 환불을 진행하고, 한강버스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변경 사항을 신속히 안내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열흘 동안 2만5000여 명이 이용한 한강버스를 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만들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체계적인 시범운항으로 신뢰할 수 있는 수상 교통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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