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10.01 16:11
지난달 30일 오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4일차 합동감식이 시작된 가운데, 합동감식반이 화재 현장에서 반출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운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30일 오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4일차 합동감식이 시작된 가운데, 합동감식반이 화재 현장에서 반출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운반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공무원 업무용 자료 저장소인 'G드라이브'가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부처 공무원의 업무용 개인자료 소실이 불가피한 가운데 특히 인사혁신처의 자료 복구에 난항이 예상된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대용량, 저성능 스토리지로 외부 백업이 어려운 공무원 전용 내부 클라우드 저장공간인 G드라이브가 전소된 것이 확인됐다.

임정규 행안부 공공서비스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G드라이브는 백업이 없어 복구가 불가능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7-1 전산실 내에 있어 정확한 피해 범위 등은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하나, 완전히 소실돼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G드라이브에는 공무원들이 업무에 사용하는 자료를 보통 보관하도록 돼 있다"며 "특정부처는 G드라이브만을 사용하고, 나머지 대다수 부처는 PC와 G드라이브를 같이 사용한다. 지금 인사처만 유일하게 G드라이브에만 정보를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관리하는 정보시스템의 경우 특정 장비의 오류 가능성에 대비해 같은 센터 내 다른 장비에 매일 백업을 하고 있다. 새로운 데이터는 사용자가 적은 야간시간대 백업이 이뤄지며, 기존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데이터는 주말에 백업한다.

또 센터 자체가 피해를 입을 경우에 대비해 물리적 공간을 멀리 분리한 별도의 전용 백업 센터에 데이터 소산이 이뤄진다. 전체 시스템 중 60% 이상의 주요 시스템 데이터는 매일 온라인 방식으로 소산을 하며, 대다수의 시스템의 데이터는 매월 말 오프라인 소산을 하고 있다.

기존 장비를 재구동해 데이터 손실 여부를 확인하고 센터 내 다른 공간에 분리돼 매일 백업된 데이터를 활용한 뒤 백업 센터의 데이터를 추가 활용하는 삼중의 방식으로 데이터를 복구하게 된다. 이 경우 대전 본원의 기존 및 백업 데이터가 물리적으로 전부 손상됐더라도 백업 센터의 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 재가동이 가능하다.

행안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하고 빈번하게 사용되는 시스템은 매일 온라인 백업이 이뤄져 데이터 손실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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