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아현 기자
  • 입력 2025.10.15 14:33

오는 28일 'SOL 미국 넥스테크TOP10 ETF' 신규 상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TP타워에서 열린 'SOL ETF' 순자산 10조 돌파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아현 기자)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TP타워에서 열린 'SOL ETF' 순자산 10조 돌파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아현 기자)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SOL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 10조원 돌파의 다음 단계로 새로운 미국 시장을 겨냥하는 지수 상품을 출시한다.

15일 신한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SOL ETF'의 10조원 돌파를 기념해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지난 4년간의 성과와 향후 중장기 핵심 성장 전략을 담은 'SOL ETF 2.0'을 발표했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이미 수백 개의 ETF가 자리잡고 있는 ETF 시장에서 빈 자리를 노려서 성장하는 것이 어려운 과제였다"며 "저희가 성공을 하게 된 핵심 원동력은 상품 혁신이었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9월 'SOL 미국S&P500ESG' ETF를 상장하며 국내 ETF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2022년 6월에는 국내 최초 월배당 ETF인 'SOL 미국S&P500'을 상장했으며, 이후 '소부장 ETF 시리즈', '미국AI ETF시리즈'와 더불어 1조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ETF로 성장한 'SOL 조선TOP3플러스'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SOL ETF는 지난 2021년 말 5948억원 수준이던 순자산이 4년 만에 10조700억원으로 늘었다. 이로써 업계 최단기간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최근 3년간 매년 10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오며 연평균성장률(CAGR) 106%을 기록했다. 이는 동기간 국내 주요 ETF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 대표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양자컴퓨터 등 종목 선택에서 좀 더 앞서는 경우가 많았다"며 "상대적·절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많이 냈고 그런 것들이 모여서 고객의 선호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진입 후 상위사들의 강한 견제가 쉽지 않은 환경인데 그런 어려움을 뚫고 이제는 저희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층이 확실하게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 본부장이 15일 서울 여의도TP타워에서 열린 'SOL ETF' 순자산 10조 돌파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아현 기자)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 본부장이 15일 서울 여의도TP타워에서 열린 'SOL ETF' 순자산 10조 돌파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아현 기자)

김정현 ETF사업총괄 본부장은 SOL ETF의 상품 철학을 '내러티브 앤 넘버스'라고 소개하며 성장 스토리와 더불어 이에 뒤따라오는 실적까지 투자 대상 자산을 선택할때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SOL ETF가 지난 4년 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연금자산과 같은 중장기적 자산 포트폴리오에 성과로서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SOL ETF 10조원 돌파의 다음 단계로 'SOL ETF 2.0'을 소개하며, ▲AI ▲가상자산 ▲연금 3가지 분야에 대한 투자기회를 투자자들이 포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신한자산운용은 오는 28일 'SOL 미국 넥스트테크TOP10액티브 ETF'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민 ETF상품전략팀 이사는 "한국 투자자들의 장기 포트폴리오는 상당 부분이 S&P500, 나스닥과 같은 대표 지수에 대한 투자 비중을 상당 부분 포지셔닝하고 있다"며 "그러나 세계질서가 재편됨에 따라 미국이 자국이 취약하거나 미래의 패권 확보가 필요한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고, 이러한 새로운 미국에 투자하는 대표 지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OL 미국 넥스트테크TOP10은 디웨이브 퀀텀, 아이콘, 오클로, 템퍼스AI 등 잠재적인 빅테크 기업들에 투자한다. 이들 기업은 강력한 성장 스토리를 지님과 더불어, 산업 중요도 확대로 메가트렌드 진입 초입에 있다는 설명이다.

박 이사는 해당 ETF의 차별점에 대해 "기존 양자컴퓨팅, SMR 등 테마 ETF는 테마 안에서 좋은 기업들을 선별하는 전략이지만, 넥스트테크 ETF의 경우 비교 지수가 지속적으로 진화하면서 미국의 변화하는 경제 트렌드를 반영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대형사의 ETF 카피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조 대표는 "ETF 시장에 진입하고 싶어하는 회사가 많은데 대형사들도 어느 정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틈을 줘야하지 않나"라며 "제도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관행적으로 상도덕 차원에서 생각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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