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21 08:34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1일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30% 상향한 60만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전날 종가는 48만55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수요 급증이 기존 HBM(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 중심에서 서버 D램, GDDR7, LPDDR5X 등 메모리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며 "메모리 공급의 경우 보수적 설비투자의 영향으로 1~2년 내 단기적 증가가 사실상 어려워 향후 심각한 공급 부족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을 메모리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을 반영해 42조1000억원에서 63조8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특히 메모리 사이클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장기 공급계약 비중이 확대돼, 수요자 위주에서 공급자 중심의 B2B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이 25조원, 영업이익은 12조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11조3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HBM3E 12단 출하 비중 확대와 고용량 서버 D램 및 낸드 출하 증가에 기인한다"며 "부분별로는 D램 영업이익이 11조6000억원, 낸드가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추정 영업이익을 62조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6~2027년 D램 시장은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인 메모리 공급 증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일반 서버 교체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며 향후 메모리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HBM을 포함한 D램의 공급 증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이 본격화되는 2028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수급 개선의 수혜가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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