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10.01 16:40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일시 업무 정지'(셧다운)를 선언하자 비트코인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8% 오른 11만4510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54% 상승한 1억6340만원을 기록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는 이날(현지시간) 오전 0시 1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셧다운을 선언했다. 이는 트럼프 집권 1기 당시인 2018년 12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앞서 상원은 공화당이 발의한 7주짜리 임시예산안(CR)과 민주당이 제출한 자체 예산안을 각각 표결에 부쳤으나, 모두 가결 정족수(60표)를 넘기지 못하고 부결됐다.

셧다운 발효로 국가안보·공공안전 등 필수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 연방정부 기관은 예산 집행이 중단되며, 상당수 공무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가게 된다. 공공 서비스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백악관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백악관 홈페이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암호화폐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한다.

코인텔레그래프의 터더 라이트는 "이번 셧다운으로 상원 은행위원회의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법안 심사가 추가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 조치 역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 심사는 이미 9월 말에서 10월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같은시각 알트코인 가격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28% 하락한 4141.69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4% 내린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1.76% 하락한 2.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39% 내린 1011.46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0.40% 하락한 209.50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42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43점·중립)보다 1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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