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31 10:43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우리카드가 인도네시아에 QR결제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한다.
우리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해외 QR결제 서비스를 시연하고, QR코드만으로 출금이 가능한 '카드리스(Cardless) ATM'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시연 행사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주관하는 '2025 인도네시아 디지털금융페스티벌(FEKDI)'에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장과 금융당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외부 페이사와의 제휴 없이 우리카드 모바일 앱을 통해 직접 현지 가맹점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방식이 공개됐다.
해당 서비스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연내 대고객 오픈 예정이다. 향후에는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전체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카드사 최초로 다자간 '카드리스 ATM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협약에는 우리카드와 금융결제원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결제사업자 Artajasa, 우리소다라은행, BRI은행이 참여한다.
'카드리스 ATM 서비스'는 실물 카드 없이 QR코드로 해외 ATM에서 현지 통화를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국가 간 QR결제 서비스와 함께 금융결제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 간 소액지급결제서비스 연계 허브시스템 구축' 사업의 중요한 프로젝트다.
우리카드는 모바일 앱에서 간단하게 등록해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고객은 실물 카드 없이도 인도네시아 가맹점 결제와 ATM 현지 통화 출금이 모두 가능해질 전망이다.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는 "해외 QR결제 시장에 금융결제원과 협력해 카드사 최초로 참여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QR 결제 서비스에 선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