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04 08:47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HD현대중공업의 수출 함정 수익성이 확대가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6만원에서 10.6% 상향한 73만원으로 제시했다. HD현대중공업의 전날 종가는 60만7000원이다.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4조4179억원, 영업이익이 557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컨센서스를 9.8%, 13.8% 상회하는 수준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선 매출액이 비수기를 이겨냈다"며 "생산성이 좋아진 야드에 고선가 호선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팔란티어와의 협업이 실제 건조 효율성 개선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엔진기계의 압도적인 수익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며 "3분기 엔진기계 영업이익률이 20%대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D/F 엔진 위주의 제품 믹스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고무적인 것은 2023년에 수준한 엔진으로도 이정도 수익성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이 미국과 미국 외 시장에서 프로젝트성 수주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합병 후 주력할 특수선 분야 신조 일감들을 꾸준하게 확보해가고 있다"며 "미국 헌팅턴 잉걸스와 MOA(합의각서)를 맺은 차세대군수지원함(NGLS) FEED를 비롯해, 페루 시마조선소와 LOI(의향서)를 체결한 차세대 잠수함 공동 개발 외 필리핀 호위함 사업 등이 현재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미 해군 함정 신조 시장 진출 가치를 4조4000억원 높이고, 기존 모델에서 가정한 함정 신조 OPM(영업이익률)을 3.0%포인트 높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전되는 원가에 일부 마진을 얹어가는 방사청 일감으로 10%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창출하고 있는데, 계약 방식에 따라 이 수익성은 상방으로만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