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05 09:57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달러 강세 속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7.1원 오른 1444.8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5.6원 높은 1443.5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446.3원까지 치솟았다가, 1440원 중반대에서 머물고 있다. 이는 장중 기준 지난 4월 11일(1457.2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이 치솟은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2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자 달러 매수 및 원화 매도가 이어진 여파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41% 오른 100.221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AI(인공지능) 기술주에 대한 가치 고평가 우려 속 일제히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44포인트(-0.53%) 내린 4만7085.2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80.42포인트(-1.17%) 하락한 677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6.08포인트(-2.04%) 낮아진 2만3348.64에 각각 장을 닫았다.
이같은 소식에 국내 증시도 급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27포인트(-0.79%) 낮아진 4055.27에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우며 장중 한 때 3929.30까지 밀리는 등 폭락 중이다. 현재 시간 기준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40.27포인트(-4.39%) 낮아진 885.85를 나타내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강달러 영향에 원·달러 환율의 상방 압력은 더욱 가중됐다"며 "더불어 국내증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성 거래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커지면 원화에 부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당국 개입 경계감에 1440원 위에서는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 [특징주] AI 기술주 고평가 우려에 '10만전자' 붕괴…SK하이닉스 5%↓
- 코스피, 美 기술주 '급락'에 4000선 붕괴…외국인 '팔자' 계속
- 뉴욕증시, 기술주 고평가 우려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2.04%↓
- 비트코인, 석 달만에 10만달러선 붕괴…"단기 반등 동력 없어"
- [속보] 한국거래소,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 AI 거품 우려 뒤덮은 韓 주식시장…코스피, 7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
- 코스피, 외인 '1조' 매도에 5.4% 급락…3900선까지 내줘
- [속보] 거래소, 코스피 이어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
- 코스닥, 코스피 이어 '매도 사이드카' 발동…올 들어 처음
- 코스피, 개인 '사자'에 장중 4000선 '회복'…코스닥도 900선 위로
- [종합] AI 거품 우려가 몰고 온 금융시장 '공포'…주가·원화 동반 '폭락'
- 'AI 버블' 경고에 휘청한 코스피…증권가 "3700선은 수성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