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11.10 17:52
케이뱅크 사옥. (사진제공=케이뱅크)
케이뱅크 사옥. (사진제공=케이뱅크)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케이뱅크는 1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며, 예심 통과 후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16년 1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설립돼 2017년 4월 영업을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29조5319억원, 자기자본은 2조1823억원이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금융혁신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 2020년 국내 최초로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2022년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2024년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연이어 선보였다. 올해는 상호금융권 대환대출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했다.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1년 첫 연간 흑자(225억원)를 기록한 이후 2024년에는 역대 최대 순이익인 1281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842억원, 2분기 순이익은 분기 기준 최고치인 682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는 지난달 기준 1500만명을 돌파했다. 3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대비 38.5% 증가한 3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0.3% 늘어난 17조9000억원이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9%, 연체율은 0.59%로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SME 시장 진출과 생산적 금융 확대, AI 전환(AI Powered Bank), 디지털자산 리더십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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