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11 12:00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디지털 금융이 일상의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민은행은 모바일 신분증 발급 대상을 아이폰(iOS)까지 확대하며 인증 서비스 접근성을 높였고, 토스뱅크는 커플·부부를 위한 '함께 쓰는 캘린더'를 선보이며 생활 공유형 금융으로 확장했다.
케이뱅크는 100% 비대면으로 개설 가능한 정책자금 전용통장을 출시해 소상공인의 금융 편의를 끌어올렸으며, 하나은행 자회사 GLN은 중국·홍콩·마카오 등 전 세계로 QR결제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글로벌 간편결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은행, iOS로 확장된 모바일 신분증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의 '국민지갑'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 신분증 발급 서비스를 아이폰(iOS)으로 확대했다.
지난 7월 삼성 안드로이드폰 대상 서비스 출시에 이어 이번 확장으로 아이폰 사용자도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국가보훈증, 외국인등록증을 모바일로 발급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정부의 적합성 평가를 거쳐 안전성과 보안성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iOS 버전은 정부 평가 기준에 맞춰 KB국민은행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구축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지며, 금융기관·병원·공항 등에서 신분 확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이폰 이용자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혀 더 많은 고객이 안전하게 디지털 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민간 서비스와 연계해 활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토스뱅크, 커플·부부 '함께 쓰는 캘린더'로 생활공유 금융 진화
토스뱅크가 '함께 관리하고 함께 쓰는 금융'의 범위를 일상으로 확장했다.
신규 서비스 '함께 쓰는 캘린더'는 커플이나 부부가 일정과 지출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생활 공유형 기능으로, 일정 관리와 가계부 기능을 한 화면에서 통합 제공한다.
일정 캘린더에서는 한 사람이 일정을 등록하면 상대에게 즉시 알림이 전송되고, 당일 아침에는 두 사람 모두에게 일정 리마인드가 발송된다.
가계부 캘린더는 토스뱅크 모임통장과 연동돼 공동 지출 내역을 자동 기록하며, 불필요한 소비 항목은 제외할 수 있어 맞춤 관리가 가능하다.
iOS·안드로이드 위젯 기능을 통해 휴대폰 첫 화면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고, 최신 버전 앱에서 즉시 적용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과 부부통장을 넘어 돈의 흐름과 시간의 리듬을 함께 관리하는 관계형 금융 서비스로 진화했다"며 "함께 쓰되 더 편리하게 관리하는 금융 경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비대면 '중진공 정책자금통장' 출시
케이뱅크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협력해 정책자금 대출 고객을 위한 100% 비대면 '중진공 정책자금 전용통장'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영업점을 방문해야만 계좌 개설이 가능했으나, 이번 출시로 개인사업자·법인사업자 모두 비대면으로 정책자금 전용통장을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전용통장은 정책자금 전용 계좌로, 일반 자금 입금은 불가하며 대출금이 사업 외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출금 기능에도 제한이 적용된다.
출금은 중진공의 'Link-Up(링크업)' 사전검증시스템을 통해서만 가능해 정책자금의 투명한 사용을 보장한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30일 중진공과 '정책자금 건전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0% 비대면 대출 환경에서도 건전한 자금 운영이 이뤄지도록 협력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정책자금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중소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GLN,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47개국 QR결제 개시
하나은행 자회사 GLN인터내셔널이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UPI)과 손잡고 전 세계 47개국에서 QR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GLN 이용자는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을 비롯해 위챗페이 QR 가맹점 등 전 세계 유니온페이 네트워크에서 환전 없이 결제할 수 있다.
GLN 앱은 물론 하나은행·하나머니·하나카드·토스 등 주요 제휴 앱에서도 동일 환경을 제공하며, 결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내년 2월 말까지 중국 전역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100위안 이상 결제 시 10%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석 대표는 "아시아 주요 여행국 대부분에서 GLN 결제가 가능해졌고, QR 기반 ATM 출금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 여행객들이 현금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금융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GLN은 현재 베트남, 필리핀, 태국, 라오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QR결제·송금·ATM 출금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생활금융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