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14 14:11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셧다운에 따른 경제지표 공백 우려와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 기조가 맞물리며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1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31% 내린 9만7570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3.84% 하락한 1억4783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연방 통계 시스템에 영구적 손상을 초래했다"며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지표는 영영 발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지표들은 당초 13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3일 밤 10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가 CPI 발표를 건너뛰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BLS가 매달 발표하는 CPI와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판단 핵심 자료로, 물가 흐름과 경기 동향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0월 고용보고서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업률이 빠진 채 일자리 증감만 담긴 불완전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셧다운으로 주당 15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고, 파급효과까지 반영하면 GDP의 1.5%포인트 규모 타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연준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를 내놨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를 비롯한 연준 관계자들은 13~14일(현지시간) 회의에서 "노동시장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이 연율 3% 수준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시장 기대도 크게 꺾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달 전 95.5%에서 50.7%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쿠는 "연준의 신중한 스탠스와 기대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통화 완화 기대가 약화되면서 기술주와 디지털 자산의 변동성이 추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2월 FOMC는 현지시간 기준 9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결과는 한국시간 기준 12월 11일 오전 4시에 발표된다.
같은시각 알트코인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8.94% 하락한 3161.35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2% 내린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7.29% 하락한 2.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5.02% 내린 913.09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8.08% 하락한 1141.74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22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25점·공포)보다 3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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