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11.13 17:50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사상 최장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됐지만, 비트코인은 오히려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1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6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8% 내린 10만3733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25% 하락한 1억5476만원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임시 예산안에 서명하며, 지난달 1일부터 이어진 셧다운을 43일 만에 공식 종료했다.

예산안에는 농무부(USDA), 식품의약국(FDA), 재향군인부(VA), 군용건설, 의회 운영예산 등이 2026 회계연도 예산으로 포함됐다. 나머지 연방 부처 예산은 내년 1월 30일까지 기존 수준이 유지된다.

그러나 셧다운 종료라는 호재에도 비트코인은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거래소그룹(JPX)이 기업의 암호화폐 보유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메타플래닛과 같은 '디지털 자산 보유 전략' 기업이 직접적인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같은 규제 압박 속에 메타플래닛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6.6% 하락한 397엔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은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중심 전략 도입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비트코인 변동성에 따른 동조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새 규제로 유동성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아시아 지역의 유사 기업들까지 매도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리는 메타플래닛은 기존 호텔 사업에서 비트코인 보유 전략 기업으로 전환했으며, 현재 약 3만개(약 30억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11% 상승한 3543.14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2% 내린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4.04% 상승한 2.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32% 오른 966.24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0.92% 하락한 156.12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25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26점·공포)보다 1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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