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08 14:20

"위례~삼동선 조기 착공, GTX 광주 연장, 판교~오포 지하철 8호선 연장 등 교통인프라 완성할 것"

함경우 국민의힘 사무부총장.
함경우 국민의힘 사무부총장.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024년 총선에서 경기 광주갑에 출사표를 던진 함경우 현 국민의힘 사무부총장은 '원외 당협위원장의 신화'로 불린다. 당 전체조직을 관리하는 핵심 요인인 조직부총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함경우 부총장이 유일하다. 

2020년 총선 참패 직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조직부총장을 맡아서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는 역할을 한 데 이어, 작년 10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직후 재차 조직부총장에 임명돼 존재감을 과시했다.

함 부총장이 당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요청받는 첫 번째 이유는 풍부한 당무경험 때문이다. 함 부총장은 약관의 청년이었던 26세에 한나라당 당 사무처 공채로 입당, 사무총장실·기획조정국·대변인실 등 핵심부서를 두루 거치면서 잔뼈가 굵었다. 최근에는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역임, 당의 선거전략 수립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는 당에서 보기 드문 호남 출신(전북 익산 출생)이다. 당세 약세 지역 출신이라는 약점을 특유의 성실함과 근성으로 이겨내고 당 사무처가 배출한 핵심 인재로 자리 잡았다. 

함경우 현 국민의힘 사무부총장이 최근 지역에서 연탄봉사를 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함경우 사무부총장)
함경우 현 국민의힘 사무부총장이 최근 지역에서 연탄봉사를 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함경우 사무부총장)

두 번째는 발군의 '언론 위기관리 능력'이다. 그는 당 사무처 시절 '전설의 대변인 실장'으로 알려져 있다. 보수정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미디어 환경을 고려할 때 이 같은 함 부총장의 언론 전문가로서의 면모는 당에서 보기 드문 귀한 자산이라는 평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배경에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함 부총장의 언론 대응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원외 당협위원장이지만 중진의원 못지 않은 무게감을 자랑하는 함경우 경기 광주갑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를 만났다.

함경우 국민의힘 경기 광주시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제100회 광주 분원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입학생 감소 해결책에 대해 교장 선생님과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함경우 사무부총장)
함경우 국민의힘 경기 광주시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제100회 광주 분원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입학생 감소 해결책에 대해 교장 선생님과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함경우 사무부총장)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이라고 확신한 이유는.

"시대정신이 윤석열에게 있다고 확신했다. 국민의힘에 몸 담은지 20여 년이다. 이회창 후보의 뼈아픈 낙선, 박근혜 대표의 천막당사, 탄핵 사태와 지난 총선 패배까지 당과 동고동락을 같이 하면서 항상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고민해 왔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의 운동권 정치 폭주를 완전히 끝장낼 전사를 원했다. 문약한 정치인과 노회한 권모술수에 국민들은 질릴 대로 질린 상태였다. 문재인 정권이라는 거대 권력에 맞서 대선을 승리로 이끌 전사는 단기필마로 조국 사태를 이겨낸 윤석열 밖에 없다는 게 내 눈에는 명백했다. 윤석열 캠프에서 복사라도 하겠다는 심정으로 합류했다."

-경기 광주갑의 상대 후보로는 소병훈 민주당 의원이 예상되는데 맞춤 전략은.

"광주지역은 여태까지 국회의원 3선 연승이 이뤄진 예가 없다. 소병훈 민주당 의원은 재선 의원이라는 강점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장이라는 무게감이 있는 후보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 기여는 그에 비해 저조했다는 평이다. 광주는 지금 변화의 열망으로 꿈틀대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을 선택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시장을 배출한 것이 그 증거다. 지금 광주의 현안은 중복규제 해소와 고질적인 교통문제 해결이다. 2024 세계관악컴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와 2026년 도민체전 유치라는 숙제도 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일찍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함경우만이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역구 관리의 달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별한 비결은.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고, 소수의 사람을 오래 속일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을 오래 속일 수는 없다는 말을 좋아한다. 결국 진정성이다. 24년 전 호남 출신 청년으로서 보수 정당을 선택했을 때부터 내 인생을 지역감정 해소와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 바치기로 마음 먹었다. 항상 언행을 조심했고,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사람을 만들기 위해 성심성의를 다했다. 그 진정성을 광주 시민들이 알아주신 것 같다."

-광주에서 강남까지 출퇴근 시간 30분대를 열겠다는 비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위례~삼동선 조기 착공, GTX 광주 연장, 판교~오포 지하철 8호선 연장, 경강선 연장 등을 통해 교통 인프라를 완성할 계획이다. 힘있는 집권 여당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광주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약속은.

"역세권 개발을 통한 복합쇼핑몰·종합병원 설립과 함께 기존 택지지구와 신설될 전철역을 연계해 광주의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광주를 명실공히 50만 자족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광주를 수십년간 옥죄왔던 4대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광주를 경기도의 노른자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윤석열 정부는 이미 그린벨트 해제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그 최대 혜택도시가 광주가 될 것이다."

함경우 예비후보는 1974년 8월 19일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북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한나라당 사무처당직자에 공채로 입사했고, 행정자치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했다.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에서 당의 조직을 담당하는 조직부총장(제2사무부총장)에 임명됐다. 2021년 2월, 국민의힘 경기도 광주시 갑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됐다. 

2021년 7월 국민의힘 전체 당협위원장들 중 가장 먼저 윤석열 대선캠프에 상근 정무보좌역으로 합류했다. 2022년 4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후보를 지지했고, 김은혜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2023년 4월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중 대외협력을 담당하는 부원장에 임명됐다. 2023년 10월 16일,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의 조직을 담당하는 조직부총장(제2사무부총장)에 또 다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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