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8.21 14:18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에서 누적 흑자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전통적인 보험영업방식에 디지털 혁신과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접목해 K-금융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간다는 방침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2008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이후 15년만에 누적손익 흑자를 달성했다. 국내 보험사 단독으로 100% 출자해 설립한 해외 현지법인 가운데 최초 사례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지난 2016년 설립 8년만에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시장에서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바 있다. 이후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개년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영업개시 첫 해인 2009년 410억동(VND)이던 수입보험료는 2022년 4조3919억동(VND)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2009년 당시 호치민 2개, 하노이 1개에 불과했던 지점은 다낭, 껀떠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8개까지 늘어났다.
베트남 법인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말 기준 1615억동(VND), 한화 기준으로는 약 90억원의 이익잉여금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는 2030년에 베트남 시장에서 '상위 5개 보험사'에 진입할 목표를 세웠다.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단기적 설계사 채널 역량 강화와 방카슈랑스 등의 전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운용 역량 제고, 고객서비스 인프라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누적결손 해소와 법인 설립 15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Gem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8일 오후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순수 국내 자본 100%로 해외에 진출해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한 보험권 첫 사례"라며 "국내 최초의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이 가진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금융이 이룬 쾌거이자 놀라운 성과"라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본사의 선진화된 금융시스템과 성공 DNA를 현지에 전파해 베트남 금융시장의 발전과 함께 K-금융의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날 행사에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를 비롯해 베트남 전∙현직 보험감독국장 등 현지 금융당국 관계자,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 임직원과 우수 설계사 등 총 43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