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8.27 08:05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사진제공=하나카드)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사진제공=하나카드)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트래블로그 인기에 힘입어 올 상반기 해외 체크카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하나카드가 하반기에는 글로벌 초격차 가속화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국내 카드사 가운데 해외 카드결제가 가장 많이 일어난 카드사는 하나카드다. 상반기 시장점유율(M/S)은 29.3%였으며 7월에는 33.4%로 2위와 10% 넘게 차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출시한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트래블로그' 인기에 힘입은 결과다. 트래블로그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에 가입자 수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서비스 출시 46일 만에 가입자 수 10만명을 돌파했으며 6개월 만인 지난 1월 50만명, 5월 100만명, 8월 200만명을 넘어섰다.

트래블로그는 전 세계 주요 통화를 100% 환율 우대로 '하나머니' 앱에서 실시간 충전이 가능한 환전 서비스를 핵심으로 한다.

충전할 때 환전수수료가 없으며 해외 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 등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트래블로그 세계관'이 꾸준히 확장된다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지난해 7월 트래블로그 서비스와 함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가 출시됐으며 지난 4월 '유니온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5월에는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내놓았다.

환전 대상 통화는 지난해 미국 달러, 일본 엔, 유럽 유로, 영국 파운드 등 4종으로 출발했지만 올해 1월 중국 위안, 싱가포르 달러,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등 4종을 추가해 8종으로 늘렸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동, 홍콩 달러, 태국 바트, 스위스 프랑 등을 추가해 현재 18종의 해외 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머니 앱도 트래블로그 중심으로 리뉴얼 됐다. 트래블로그가 Travel(여행)과 log(기록)의 합성어로 '여행의 추억을 기록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만큼 '여행로그', '여행비용 정산', '여행리포트' 등 기능도 추가됐다. 

'나만의 여행로그'는 해외에서 이용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결제 내역을 자동으로 정리해주고 그 날의 일기와 기분까지 기록이 가능하다. '여행비용 N 분의 1 정산' 기능은 여럿이서 여행하는 경우 원화는 물론 외화까지 여행 비용 정산이 가능하다. 또 여행을 함께 떠난 친구, 연인과 여행 및 결제 기록을 공유하면 '여행리포트' 역시 자동 공유돼 여행에 대한 추억을 함께 나누고 되새길 수 있다. 

하나카드는 올 하반기까지 가입자 수 3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리고 점유율을 늘려 글로벌 결제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라는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또 다른 성장의 기회이고 끊임없이 준비하고 변하지 않으면 낙오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올해 상반기처럼 현재 하나카드의 상황을 직시하고 정확한 목표를 설정한다면 하반기에도 '시장을 리드하는 하나카드,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성장축 하나카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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