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8.31 08:50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사진제공=롯데카드)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사진제공=롯데카드)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롯데카드는 올 하반기 '디지로카(Digi-LOCA)' 앱을 통해 맞춤형 혜택을 먼저 제안하는 '큐레이팅 컴퍼니'로의 도약에 집중하기로 했다. 

큐레이션은 정보를 수집, 선별하고 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전파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큐레이팅 컴퍼니는 방대한 정보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 양질의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다.

앞서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은 디지털 회사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초개인화 기반의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기존 신용카드사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어 새로운 미래지향적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에 롯데카드는 기존 신용카드 사업에 머물지 않고 그동안 쌓은 고객 결제 정보, 데이터 분석 역량, 롯데그룹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고객 한명 한명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먼저 제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객의 개인자산이나 금융상품뿐 아니라 쇼핑, 즐김, 여행 등을 포괄하는 맞춤형 라이프스타일을 각 개인적 특성과 라이프 단계에 맞게 '큐레이팅 방식'으로 제안한다는 것이다.

디지로카 앱은 기존 신용카드앱의 역할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큐레이팅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시간, 장소, 상황에 따른 고객의 소비 패턴과 취향, 신상 변화 등을 데이터를 통해 심도 있고 정확하게 분석해 롯데카드만의 콘텐츠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콘텐츠 큐레이팅 서비스의 핵심은 고객에게 콘텐츠를 먼저 추천하는 것이다. 고객이 가전제품 구매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면 고객이 매장에 가기 전에 고객이 선호할 만한 상품이 무엇이 있는지 보여주고 롯데카드로 구매하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콘텐츠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그동안 지불수단으로서 쌓아온 고객 결제·소비 패턴 정보는 물론 롯데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최적화된 큐레이팅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롯데의 유통 채널 정보를 활용해 고객이 어떤 물품을 샀는지 액수와 함께 정확한 품목까지 알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각 고객마다 최적화된 금융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미리 추천해 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600개 가량의 빅데이터 분석 모델을 구축했으며 올해는 외부 데이터를 확대해 고객의 취향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분석 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롯데카드는 디지로카앱을 통해 데이터 분석 역량 및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큐레이팅 서비스 순차적으로 오픈 중이다.

롯데카드의 디지로카 앱은 기존 카드사 앱에서는 볼 수 없는 웹툰, 심리테스트, 쇼핑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띵' 탭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띵탭은 유용한 소비정보, 할인혜택, 트렌디한 상품 정보를 고객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다. 

결제 데이터로 고객의 취향을 섬세하게 반영한 '콘텐츠 큐레이션'은 띵탭의 차별점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상품을 판다는 느낌을 주는 게 아닌 고객이 추천 콘텐츠를 둘러보는 과정 속에서 취향에 맞는 상품을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구매에 이르도록 한다.

최근에는 앱에서 고가의 가전, 스마트폰, 골프 용품 등을 부담 없이 구입하고 교체도 쉬운 '환승프로젝트'를 오픈했다.

환승프로젝트는 디지로카앱 띵샵에서 스마트폰, 가전, 카메라, 오디오, 골프 용품 등 결제 시 상품가 일부는 20·24·30·50개월 동안 나눠 내고 남은 금액은 이용 기간 종료 후 납부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제품 반납을 위한 수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고 상품 상태에 따라 이용 기간 종료 후 남은 납부 금액 전액 또는 일부를 차감해준다.

이 밖에도 디지로카 앱에서는 모빌리티 종합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고객은 디지로카앱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광역버스 예약, 시외버스 예매 등을 할 수 있다. 모바일 교통카드로 간편하게 교통수단에 승하차할 수 있으며 이동에 관한 통계와 타임라인을 확인할 수도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지난해부터 본격 진행중인 디지로카를 중심으로 신용카드사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어 새로운 미래지향적 모델을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큐레이팅 서비스를 디지로카 앱에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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