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10 13:14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투표소 입구에는 길지 않은 대기줄이 지속됐다.
편안한 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청년들부터 휴일을 즐길 채비를 마친 채 투표소를 찾은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에 임하는 이유는 달랐지만 유권자들은 '발전'을 염원했다.
20대 직장인 이 모씨는 "저라도 한 표를 행사해야 20대들의 목소리가 반영된다고 생각했다"며 "비록 한 표지만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녀의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은 70대 자영업자 A씨는 "위기에 있는 나라를 바로잡을 중요한 선거라는 마음에 투표소에 나왔다"고 했다. 옆에 있던 부인 B씨는 "지지하는 당이 잘 해주리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인근의 다른 투표소에도 주권 행사를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성인이 된 자녀와 투표소에 나온 50대 김 모씨는 "자녀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집을 나섰다"며 "경기가 어려워서 경제 살릴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했다. 자녀 김 씨는 "살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30대 직장인 이 모씨는 "국회의원 선거는 다른 선거와 다르다"며 "정당을 보고 표를 주기보다는 우리 지역을 잘 발전시킬 공약을 들고 나온 후보를 꼼꼼히 따져 골랐다"고 말했다.
지팡이를 짚은 80대 김 모씨는 "이동네 오래 살았는데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많이 투표하러 나온 선거는 처음보는 것 같다"며 "갈라치기 안하고 일 잘할 사람 찍을 것"이라고 전했다.
'투표 인증샷'을 찍는 유권자도 많았다. 20대 대학원생 박 모씨는 "부모님께 투표했다는 인증샷 보내드리려고 투표소 나왔다"고 했다. 30대 주부 정 모씨는 "SNS에 올리려고 인증샷을 찍었다"고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818만4220명이 투표를 마쳤다.
전국 투표율은 18.5%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0.4%, 경남 20.2%, 충남 20% 순으로 투표율이 높다. 광주 15.7%, 전남 16%, 전북 16% 등은 투표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18세 이상(2006년 4월 11일 출생자 포함) 국민이라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관련기사
- 박근혜 전 대통령 "국민들 꼭 투표 참여해 달라"
- 투표 마친 이명박 "윤석열 정부 최선 다하고 있다"
- 총선 투표율 낮 12시 현재 18.5%… 지난 총선보다 0.7%p 낮아
- '운명의 날' 소중한 한 표 독려…與 "제대로 일하고 싶다" vs 野 "정권 심판"
- 막 오른 22대 총선 투표…'민심 풍향계' 어디로
- 오후 1시 투표율 53.4%…지난 총선보다 3.7%p 높아
- 오후 5시 투표율 64.1% 기록…세종 68% '최고'·제주 60% '최저'
- 윤 대통령, 용산 관저서 총선 개표 결과 시청
- [가보니] 성수 핫플에 쉼표 찍은 NH투자증권…자기성장 팝업스토어 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