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18 10:56
금감원, 기업·행동주의 상생발전 간담회
"단기수익 추구하는 무리한 요구 자제해야"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행동주의펀드들을 만난 자리에서 단기수익만 추구하는 무리한 요구가 아닌 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18일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업과 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와 강성부 KCGI 대표, 박형순 안다자산운용 대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차종현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등 주주행동주의와 관련된 기관과 기업, 유관단체, 시장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이 원장은 "단기수익만을 추구하는 무리한 요구는 기업의 성장동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발전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올해 주주총회에서 가결률이 30%에 그친 것을 보듯이 행동전략이 탄탄하지 못하면 주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공허한 캠페인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주들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직접 주총안건을 제안할 수 있다"며 "앞으로의 주주행동주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은 주주가치 제고와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형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이를 주주들과도 적극 공유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장은 시장전문가와 상장사 협회 등에게도 조언을 당부했다. 그는 "이제 싹을 틔운 주주행동주의가 자본시장에 건전하게 자리 잡도록 냉철한 분석과 평가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조언해 달라"며 "기업이 사전에 체력을 키우고 주주제안에 현명히 대처하도록 기업 지원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당국은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주주는 그 이익을 다시 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