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6.12 18:00
금감원 "고금리·부동산PF 위험…충당금 적립·부실자산 정리 추진"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이 확대되고, 증시 거래 대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60개 증권사의 1분기 순이익이 총 2조51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2조1506억원)보다 3635억원(16.9%) 증가한 금액이다.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수익은 3조271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766억원)보다 4410억원(15.9%) 늘었다.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지난해 대비 2635억원(19.4%) 늘어난 1조6211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부문 수수료는 회사채 발행규모 확대 등에 따라 인수와 주선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7586억원) 대비 1063억원(14.0%) 증가한 8649억원이었다.
1분기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72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686조7000억원)보다 35조9000억원(5.2%) 불어났다. 부채는 작년 말 601조5000억원에서 1분기 말 636조5000억원으로 35조원(5.8%)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8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85조2000억원)보다 9000억원(1.1%)이 늘어났다.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3월 말 기준 730.9%로, 지난해 말(734.7%)과 비교해 3.8%포인트 낮아졌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46.1%에서 650.8%로 4.7%포인트 높아졌다.
선물회사 3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25억2000만원으로 전년(252억7000만원)보다 27억5000만원(10.9%) 감소했다.
금감원은 "1분기 증권사 실적은 영업부문 전반에 걸쳐 개선됐다"면서도 "고금리·물가 장기화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증권사의 수익성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위험 노출액(익스포저)에 대한 충당금 적립과 신속한 부실자산 정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