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7.22 17:05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친 가상자산 성향이 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성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6만7000달러를 돌파했다.
22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0.08% 하락 9431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82% 상승한 6만7640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0.16% 내린 3497.0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소식에 급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후보직을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장 중 한때 6만8000달러를 상회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했다.
토니 시카모어 암호화폐 전문가는 "바이든이 후임자로 지목한 해리스 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이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는 점과 친 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가 당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 가상자산 시장에 반영됐다"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지난 주말부터 이어졌다. 지난 20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시작된 글로벌 IT 대란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업무용 PC를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인 '블루스크린' 현상이 발생한 영향도 크다.
마이크로소프트 IT 대란으로 중앙 집중식 네트워크에 비해 블록체인과 같은 탈중앙화 네트워크 기반 자산인 가상사잔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