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19 16:16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수요 억제를 위해 대출금리를 연달아 인상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한다.
최근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이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달 3일과 18일 주담대 금리를 각각 0.13%, 0.2%포인트 올린 데 이어 세 번째 인상에 나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주담대 상품 중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혼합·변동)과 KB일반부동산담보대출 금리가 0.3%포인트 오른다. 전세자금대출 상품 중 KB주택전세자금대출과 KB전세자금안심대출,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다.
신한은행도 오는 2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은행채 3년·5년물 기준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했다. 주담대 금리도 지난달 29일 0.3%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지난 7일과 9일에도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를 올렸다.
하나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주택 대출 관련 감면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간다. 감면금리를 축소하면 사실상 대출금리가 인상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오늘부터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5년 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와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를 0.15%포인트 올렸다. 최근 한 달 동안 다섯 번에 걸쳐 아담대 금리를 인상한 케이뱅크는 지난 13일에도 주기형 상품 가산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한편,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압박과 금융권의 가계대출 금리 인상에도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이달에만 4조179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 7월 한 달간 증가한 7조1660억원의 가계대출 증가 폭과 비슷한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