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1.04 15:21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박성민 기자)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금융감독원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불법 행위를 살펴보고자 KB증권 현장 검사에 들어갔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감원은 KB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이 고려아연 사태와 관련해 증권사 현장검사에 착수한 건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증권에 조사 인력을 파견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행위가 이뤄졌는지 살펴봤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시설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가 67만원에 373만2659주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제출한 공개매수 신고서와 이후 제출한 정정 공개매수 신고서에 유상증자 내용을 기재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중요 사항인 유상증자 계획을 숨기고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을 경우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만약 증권사들 역시 사전에 이러한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을 경우 위법에 공모한 것이다.

KB증권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했으며,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서 온라인 공개매수 청약시스템 등을 지원했다. 

한편 고려아연 측은 날짜 기재에 대한 착오가 있었고,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별개로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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