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1.08 15:10

"美 테마주·비트코인 등 불공정거래 발견 시 엄중 조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7월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7월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 대선 결과와 기준 금리 인하 소식이 국내 금융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8일 이 원장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대통령이 확정되면서 선거 불확실성은 일단락됐지만, 미·중 정책기조 변화로 우리나라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며 "관련 영향을 면밀히 재점검해 적극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기 부양책 규모, 지방부채 양성화, 부동산 경기 활성화, 트럼프 관세정책 대응 등이 우리 경제와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 원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관련 테마주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풍문의 생산·유포 및 선행매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정황이 발견되면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원장은 간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을 두고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누적된 고금리 여파 등으로 취약한 부분에서 돌발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비상상황을 가정한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자금수요, 기업 및 금융사의 신용등급 변화, 퇴직연금 이동 등에 따른 자금시장 내 불안 요인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해서는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로 정리에 미온적일 수 있으니 부실PF 정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면서 "부실 비율이 높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개선계획을 점검해 부실에 상응하는 충당금 적립을 지도하고, 현장점검 등을 통해 이행을 독려하라"고 주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