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1.26 08:42

비트코인 4.5%↓…일론 머스크 '도지코인'도 9% 내려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사상 첫 10만달러 돌파를 넘보던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6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9% 내린 1억3116만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4.50% 하락한 9만3871달러를 기록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7시에는 9만2961달러까지 내려 지난 20일 이후 처음으로 9만3000달러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4위 솔리나는 7.02% 미끄러진 237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선 리플 역시 1.15% 내린 1.43달러에, 일론 머스크가 밀고 있는 시총 7위 도지코인도 9.07% 하락한 0.40달러에 거래 중이다. 

반면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70% 오른 3456달러에 거래되며 강세다. 

지난 22일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9만900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10만달러 진입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긴 랠리로 인한 피로감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이날 9만3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하루 약 5억달러(약 7000억원)의 청산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당분간 조정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의 급락은 지정학적 및 거시경제적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동에서의 전쟁 긴장감이 고조되자, 투자자들의 자금이 금과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또한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한 점도 랠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왔다. 트럼프는 백악관 재입성 후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기조를 보였다. 

다만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음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10만달러 돌파가 시간 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트럼프 2기가 출범하면,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완화 정책 등으로 상승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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