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16 14:13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강화에 속도를 높인다. 지난해 중국 다자보험과 동양·ABL생명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만큼 금융당국 편입심사를 신청한 것이다.
그러나 금융당국도 종합검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 순탄하게 진행될 지 미지수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매운맛' 결과를 예고한 상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금융위원회 측에 동양생명과 ABL생명 자회사 편입심사를 신청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당초 우리금융은 계약과 함께 서둘러 편입 신청을 계획했지만 부당대출 문제가 발견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문제는 승인을 받기 위해선 금감원 심사를 거쳐야 한다. 금감원은 앞서 부당대출 문제에 대해 검사 결과를 미뤄둔 상황이다. 2월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자칫 경영실태평가가 3등급 이하로 나올 경우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에서 탈락할 수 있다. 현재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는 2등급이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은 편입 심사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 종합검사 결과가 최악으로 나올 경우 빠르게 경영개선에 나서 추가로 편입 심사를 신청할 필요가 있다.
실제 우리금융은 중국 다자보험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1년 안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인수가격의 10% 계약금을 날릴 수 있다. 3개월 자동연장 조건이 있는데, 이는 금융당국의 심사 절차 개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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