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5.01.21 09:32
도널드 트럼프 제 47대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중앙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유튜브 채널)
도널드 트럼프 제 47대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중앙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유튜브 채널)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 우리는 더 이상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제 47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일성은 '아메리카 퍼스트'로 정의되는 자국주의의 재천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하루도 빠짐 없이(every single day) 미국을 최우선에 둘 것이다.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이어 "미국은 부(富)를 늘리고 영토를 확장하고, 도시를 건설하고, 새롭고 아름다운 지평선으로 성조기를 들 것"이며 "오늘부터 미국은 자유롭고 주권적이며 독립적인 국가가 될 것이다.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가로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외 정책과 관련해 가자지구 휴전에 따른 인질 석방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승리는, 전투에서 이기는 것만 아니라 전쟁을 끝내는 것에서, 더 중요하게는 아예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측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선, "(운하 반환의) 협정 목적과 조약의 정신은 완전히 위배됐으며 미 해군을 포함해 미국 선박들은 매우 비싼 요금을 내고, 불공정하게 대우받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중국이 (사실상)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에 그것을 준 게 아니며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유튜브 채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유튜브 채널)

불법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서 남부 국경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국경에 보내겠다고도 밝혔다.

이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석유·가스 시추 등을 허용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물가를 내리고, 전략비축유를 채우고, 미국 에너지를 세계에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종료와 함께 "전기차 의무화를 철회해 자동차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와 관련해선 "미국 노동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통상 시스템 점검을 시작하고 우리 국민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관세 등을 징수하기 위한 대외수입청을 설립할 것이며 외국의 막대한 돈이 미국 국고로 쏟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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