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21 16:15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0만2000달러선으로 후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21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16% 내린 10만21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24시간 전 대비 4.23% 하락한 1억5354만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11만달러에 근접했다. 우리 돈 기준으로도 1억6000만원을 돌파하며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스스로를 '친(親)가상자산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트럼프가 취임사에서 가상자산을 전혀 언급하지 않자,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즉시 행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측됐던 관세 명령 조치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 금지안 역시 보류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알트코인 역시 대부분 내림세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5.31% 미끄러진 3241달러에, 시총 3위 리플도 3.77% 하락한 3.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솔라나도 24시간 전보다 7.21% 낮아진 236달러에, 시총 7위 도지코인 역시 8.99% 내린 0.34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9점을 기록해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시장을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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