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12 16:39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에 9만5000달러까지 후퇴했다.
12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4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61% 내린 9만58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1.22% 하락한 1억4525만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3.59%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건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여파가 크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웃도는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통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은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는 금리 인하 정책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이번 파월 의장 발언으로 기준금리 동결 상태가 장기 지속될 것으로 보여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시간 알트코인 역시 나란히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4.13% 내린 26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3위 테더는 24시간 전 대비 0.05% 하락한 0.99달러에, 4위 엑스알피(리플)는 4.58% 낮아진 2.4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시총 5위 솔라나는 하루 전보다 5.34% 미끄러진 194.77달러에, 시총 6위 비앤비는 0.87% 내린 634.08달러에, 시총 8위 도지코인은 6.15% 하락한 0.25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35점 '공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시장을 낙관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