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21 07:18
국제 금값, 트럼프 관세 부과 소식에 사상 최고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유통 대기업 월마트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미국 소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0.94포인트(-1.01%) 하락한 4만4176.65에 마감했다.
같은 날 S&P500 지수는 26.63포인트(-0.43%) 내린 611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3.89포인트(-0.47%) 떨어진 1만9962.3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0.97%), 부동산(0.69%), 헬스케어(0.55%) 등은 상승한 반면 금융(-1.55%), 임의소비재(-1.10%), 필수소비재(-0.96%) 등은 하락했다.
이날 개장 전 월마트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전망이 좋지 않았다.
월마트는 내년 1월 31일 끝나는 회계연도의 주당 순익이 2.50~2.60달러 사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2.76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는 전 거래일 대비 5.79달러(-5.17%) 하락한 106.2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에도 약 10% 하락했던 팔란티어는 이틀 연속 주가가 크게 미끄러졌다.
이는 미 국방부가 국방 예산을 대폭 삭감한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팔란티어는 미 국방부·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미국 매출의 약 3분의 2를 정부 계약으로부터 얻는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39포인트(2.55%) 상승한 15.66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0.94포인트(0.02%) 오른 5310.63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4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48달러(0.63%) 오른 76.52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0달러(0.55%) 높아진 72.50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9.90달러(0.68%) 상승한 트레이온스당 2956.10달러에 거래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금 선물 가격은 2970달러선까지 치솟아 30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오르는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 무역전쟁이 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