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11 09:55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케이뱅크는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128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익 성장 배경에는 혜택과 재미를 모두 잡은 상품·서비스에 의한 고객 확대 덕분이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3월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는 고객 180만명을 넘어섰고, 같은해 3분기 출시한 입출금 리워드와 4분기 출시한 AI퀴즈 챌린지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지난해에만 321만명의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며 2024년 말 케이뱅크 고객은 1274만명으로 집계됐다.
고객이 늘며 수신도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수신은 28조57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49.8% 늘었다. ▲플러스박스 고액 예치 고객 금리 인상 및 한도 폐지 ▲생활통장과 연계된 입출금 리워드와 돈나무 키우기 흥행 ▲K패스 기능을 탑재한 MY체크카드·ONE체크카드 출시 등에 힘입어 요구불예금이 전체 수신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케이뱅크의 가계 수신 중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23년 말 47.1%에서 지난해말 59.5%로 늘었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앞세워 여신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7.6% 늘었다.
대출 중 담보 및 보증 대출의 비중도 23년말 39.0%에서 지난해말 53.1%로 증가했다. 이는대출이동제 도입에 따른 아파트담보대출 잔액 증가와 은행권 최초의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출시에 따라 담보대출 위주로 잔액이 늘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수신 성장에 따라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또한 늘었다. 이자이익은 여수신 성장에 따라 2023년 대비 6.9% 상승한 481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비이자이익은 613억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의 338억원보다 81.4% 늘었다. MMF 등 운용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호조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 확대·체크카드 발급 증가·연계대출 성장·플랫폼 광고 수익 본격화 등이 비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대손비용률은 2023년 대비 낮아지면서 안정화됐다. 연체율은은 2023년 말 0.96%에서 지난해 말 0.90%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6%에서 0.82%로 안정화됐다.
대손비용률은 2023년 2.35%에서 지난해 1.59%로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대손비용을 여신 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여신 자산 부실로 인한 대손상각비와 향후 부실 전망에 따른 추가 충당금이 적어 자산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했다는 의미다.
여신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이익 증가와 안전자산 비중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말 BIS비율은 14.67%로 전년 말 13.18% 대비 높아졌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