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27 16:16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산 자동차 관세 예고 소식에 8만7000달러선으로 뒷걸음질 쳤다.
27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2% 하락한 8만73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34% 오른 1억2882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의 상승분을 반납한 이유는 트럼프의 '외국산 자동차 25% 관세 부과'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간밤 트럼프는 "우리의 일자리와 부를 빼앗아 간 나라들에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이는 다음날 2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리 비트젯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4월 2일 트럼프의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둔 한 주 동안 시장 변동성, 면제를 위한 기업 로비, 선제적 가격 인상, 영향 완화를 위한 글로벌 외교적 노력이 예상된다"며 "관세가 발효된 후 인플레이션 급등, 공급망 중단이 예상되며 잠재적인 주식 시장 충격과 중국 및 캐나다의 보복 무역 조치로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회사 투자관리 기업인 리퀴피의 다네탄은 "비트코인이 S&P500 등 전통적인 자산들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관세나 지정학적 전략 같은 요소들도 고려하는 게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은 대부분 내림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07% 하락한 2024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1% 상승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리플은 3.86% 미끄러진 2.36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5위 비앤비는 전날 대비 0.34% 오른 634.26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3.94% 하락한 138.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33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34점·공포)보다 1점 낮아진 것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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