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03 16:29
집중 피해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업체 보증협약 통해 업종별 핀셋 지원
원금상환 없이 만기연장·분할상환유예·금리감면 등 다양한 혜택 병행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하나금융지주는 이들을 돕기 위해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
하나금융은 경영에 애로사항이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총 6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먼저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기존 운영 중인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을 3조원 증액하고 추가로 3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대출을 신규로 추가 지원한다. 또 빠른 심사를 통해 신속히 필요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관세 피해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에 대해서는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 ▲분할상환 유예 ▲금리감면 ▲신규자금 지원 등 다양한 금융혜택도 병행한다.
관세 조치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운전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240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협약을 4월 중 체결할 예정이며, 업종별 핀셋 지원방안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실적 감소로 무역금융의 융자한도 산출이 불가히거나 부족한 중소기업의 융자한도 예외 적용 및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되는 기업의 등급하향 유예 등도 검토키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 금융지원도 실시한다. 내수 부진 및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최대 1.9%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3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이 지원되며, 지역신용보증재단 추가 출연을 통해 보증서 대출 공급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지난 1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체결한 총 7000억원 규모의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통해 수출보증·보험료 100% 지원, 외국환 수수료 및 환율 우대 등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위한 금융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다.
함영주 회장은 "미국 상호관세 조치 시행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금융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리나라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현재의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