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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4.23 18:05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하나은행 직원이 금품을 수수하고 허위 서류를 작성해 74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내준 사실이 내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23일 하나은행은 74억707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이번 사고금액은 확정된 손실이 아니며, 향후 회수 절차에 따라 줄어들 수 있다.
공시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대출 취급 과정에서 여신 거래처 및 관련인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허위 서류를 통해 부당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사적으로 금전을 대차한 사실도 확인됐다.
사고는 지난 2021년 10월 12일부터 2023년 12월 26일까지 약 3년 2개월 동안 발생했다. 해당 사안은 민원과 제보에 의한 자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직원은 대기발령 조치된 상태다. 하나은행은 추가적인 인사 조치와 함께 형사 고소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사고금액 대부분이 부동산 중심 담보여신인 것으로 보고있다"며 "향후 부동산 매각을 통해 회수에 나설 계획이지만, 회수 가능성은 현재로서 확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여신서류 점검 및 심사, 여신 취급 전반에 대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검사 등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