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04 15:19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상호관세 여파에 8만3000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4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7% 하락한 8만31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63% 오른 1억2216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 상호관세 여파 때문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모든 교역 국가의 자동차 수입품에 25% 관세, 모든 대미 수출업체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기본 관세는 4월 5일부터, 국가별 상호관세는 4월 9일부터 적용된다.
이튿날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이후 24시간 동안 4억5000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선물이 청산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코인데스크는 "강세와 약세 베팅 모두에서 2억3000만 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다"며 "이례적인 움직임으로써 이는 시장 불확실성 신호로 간주될 수 있다"이라고 분석했다.
청산은 투자자가 빌린 돈(레버리지)으로 투자하다가 손실이 커져 담보금이 부족해지는 경우, 거래소가 자동으로 포지션을 정리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뉴욕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같은 날 3대 지수인 다우, S&P500, 나스닥은 각각 3.98%, 4.84%, 5.97%씩 하락했다.
한편 같은 시간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84% 하락한 1806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1% 내린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엑스알피는 0.73% 상승한 2.07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5위 비앤비는 전날 대비 2.08% 내린 595.70달러에, 시총 7위 솔라나는 2.09% 하락한 116.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25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24점·공포)보다 1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