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진은영 기자
  • 입력 2025.04.07 16:45

외인 2조 '팔자'…시총 상위 10개 종목 '파란불'
환율 33.7원 '급등'…5년 만에 최대 폭 상승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종가 현황. (사진=뉴스1)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종가 현황. (사진=뉴스1)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트럼프발 관세 공포에 국내 주식시장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22포인트(-5.57%) 하락한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6751억원, 252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홀로 2조915억원을 순매도하며 주식시장을 떠나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5.17%)를 비롯해 ▲SK하이닉스(-9.55%) ▲LG에너지솔루션(-1.82%) ▲삼성바이오로직스(-5.71%) ▲현대차(-6.62%) ▲삼성전자우(-5.27%) ▲셀트리온(-5.46%) ▲기아(-5.69%) ▲네이버(-3.03%) ▲한화에어로스페이스(-8.55%) 등이 동반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6만원(-8.55%) 하락한 64만2000원에 마감하며 약세였다. 현대로템도 8400원(-8.50%) 내린 9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력기기 업종도 약세였다. HD현대일렉트릭(-12.54%), LS 일렉트릭(-10.85%) 등 1분기 급등했던 주요 업종들을 중심으로 투매 양상이 나타났다. 

반면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들며 정치 테마주는 상승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인 대상홀딩스는 전일 대비 2640원(18.84%) 상승한 1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진양산업(10.38%), 평화홀딩스(29.98%) 등 정치 테마주도 함께 주가가 올랐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관이나 외국인은 로스매(손절매) 기준도 있고, 글로벌 자산 배분 관점에서 각 종목보다는 시장 흐름과 함께 움직인다"며 "반면 개인은 보유한 종목의 수익률이 중요하기 때문에 증시 하락기에는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6.09포인트(-5.25%) 내린 651.30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72억원, 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홀로 187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하락했다. ▲알테오젠(-7.58%)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5.61%) ▲HLB(-3.82%) ▲에코프로(-4.70%) ▲레인보우로보틱스(-7.14%) ▲삼천당제약(-3.82%) ▲휴젤(-7.98%) ▲클래시스(-8.07%) ▲코오롱티슈진(-5.71%) ▲파마리서치(-7.00%) 등의 주가가 함께 내렸다. 

더즌은 보통주 1주당 2주 배정 무상증자 결정 소식이 전해지며 17.17% 올랐다. 나이벡은 최근 실제 기술이전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자 기대감에 힘입어 14.33% 상승했다. 나이벡의 'NP-201'은 섬유화 치료에 대한 잠재력 때문에 개발초기부터 해외 기업들과 수많은 기술이전(L/O)논의가 있던 물질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 33.7원 오른 1467.8원에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은 코로나19 시절인 2020년 3월 19일(40.0원) 이후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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