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16 09:57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총자산은 3754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4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의 총자산은 6.3% 증가했다.
현재 금융지주로 등록된 곳은 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투·메리츠 등 10곳이다. 이 가운데 증권 중심 금융지주는 한투, 보험 중심 금융지주는 메리츠로 나머지 8곳은 은행 중심 금융지주다.
이 때문에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로 은행 자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증권 자산은 10.8%, 보험은 6.78% 카드·캐피탈·저축은행이 포함된 여전사 자산은 6.3%로 아직까지 은행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자산 증감 역시 은행이 167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다만 해외주식 거래 호조 영향으로 증권사 자산도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이익 증감은 보험사가 가장 컸다. 보험사는 전년대비 16.5% 증가한 5516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이어 증권사가 15.2% 증가한 4225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몸집이 큰 은행은 6.3% 증가에 그쳤지만, 총이익 규모는 9628억원으로 1조원 규모에 근접했다.
이처럼 금융지주의 몸집은 커졌지만, 건전성은 소폭 하락했다. 총자본비율은 0.16% 하락한 15.67%로 집계됐고 주주환원 기준인 보통주자본비율도 0.06% 하락한 12.84%를 기록했다.
부동산PF 침체와 함께 지방 건설사의 부실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18% 상승한 0.90%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동기 대비 27.9% 하락해 부실 정리를 뒤로 미루고 이익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자산성장세는 지속되고 당기순이익은 각 금융권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하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중소·서민 등 취약차주 보호, 대체투자 부실 관련 손실흡수능력 제고 등을 집중 지도할 방침이다. 또 상호관세 등 예상치 못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금융안정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