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22 12:00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금융시장 뇌관인 부실 부동산PF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1년 동안 금융권 부동산PF 정리·재구조화를 진행한 결과, 부실PF 23조9000억원 중 6월 말까지 12조6000억원을 정리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금융권은 올해 3월말까지 9조1000억원을 정리했고 2분기 3조5000억원이 추가로 정리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500억원 이상의 중대형 사업장 중 양해각서를 제출했거나, 추가 자금조달계약 체결이 임박해 2분기 1조6000억원 규모의 정리·재구조화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의 4차 PF정상화펀드에 1조5000억원 규모의 PF여신 매각이 진행 중으로, 실사와 가격 협의를 거쳐 6월 중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보공개 플랫폼을 통해서도 부실PF 사업장이 정리된다. 플랫폼에 공개된 부실사업장 중 4000억원은 다수의 매수의향자가 적극적인 매수 의사를 보이거나 수의계약 체결을 위해 가격 협상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PF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5% 포인트 감소하고, 연체울 역시 4.1% 하락해 금융권의 건전성 개선 효과도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 6월 말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의 52.7%가 정리·재구조화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1년 동안의 부실PF 정리 작업이 상당 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6월말 예상 잔여부실 규모는 11조3000억원이 남게 됐다. 금감원은 업권별로 잔여 부실이 1조원 내외로 감소해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은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등에 따른 추가부실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앞으로도 부실 정리·재구조화를 상시적으로 추진해 부실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또 부실정리가 미진한 개별 금융회사에 대해 현장점검 및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유도한다.
향후 현장 검사 등을 통해 PF대출 취급 과정 상 미비점이 확인되는 경우 즉시 보완토록 지도하고, 이를 업권에 공유해 건전선 관리 및 여신심사 수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