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08 16:31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세 번째 연속 동결하면서 비트코인이 9만9000달러선을 넘어섰다.
8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7% 상승한 9만91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1.76% 오른 1억3970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전날 대비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4.25~4.50% 수준으로 유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현지시간) 연준은 이틀 동안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금리 동결 배경으로 최근 미국 내 통상 정책의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인 물가 변화에 그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 둔화와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연준의 결정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제고시킬 것이라고 분석한다.
잭 판들 그레이스케일의 리서치 책임자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연준은 스테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희소 디지털 상품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점점 더 현대적인 가치 저장고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역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4.23% 상승한 1910.35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2% 오른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엑스알피는 2.34% 상승한 2.18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5위 비앤비는 전날 대비 1.36% 오른 613.27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3.22% 상승한 151.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3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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