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5.11 00:2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경선'에서 결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경선'에서 결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후보 교체' 작업이 중단되면서 대선 후보자격을 회복하자 "즉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 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감사드린다"며 "경선에 참여했던 한동훈·홍준표·안철수·나경원·양향자·유정목·이철우 후보 모두 감사드린다. 앞으로 후보들과 함께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후보에게도 끝까지 당에 남아 이번 대선에서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후보는 "이제 모든 것은 제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즉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 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과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이 혁신으로 승리의 터전이 되겠다"며 "이제 새롭게 앞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당 대선 후보를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후보로 변경하는 당원 투표가 부결됐다고 밝혔다. 전 당원 투표 결과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에서 물러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입장 발표를 통해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문수 후보자와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그동안 주신 관심과 응원, 질책과 비판 모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후보 교체 무산에 따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밤 비대위 회의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당원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국 당원 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당원 투표 부결로 비대위 관련 결정이 무효화돼 김문수 후보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다"며 "너무 안타깝지만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다.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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