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5.14 15:10
현대해상 본사. (사진=박성민 기자)
현대해상 본사.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현대해상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등 주요 수익원이 감소했지만 보험계약마진 잔액과 지급여력비율은 상승해 위안을 삼았다.

현대해상은 14일 실적발표를 통해 20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7.4%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3개월만에 적자 늪에서 탈출하며 빠른 회복력을 보여줬다.

장기보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2% 감소한  1143억원을 기록했다. 독감 재유행 등 유행성 호흡계 질환 손해액이 증가한 탓이다.

자동차보험도 보험료 인하와 원가 요인 인상 영향으로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157억원의 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일반보험 손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한 45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철저한 관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할 때 예실차가 악화되면서 보험이익 부진이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 CSM 잔액은 92조1078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0.4%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도 159.4%로 2.4% 포인트 상승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장기 신계약 CSM 성장과 함께 수익성 높은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개선 중"이라며 "자본성증권 발행 검토 등 지급여력비율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며 금융당국의 자본건전성 관리 방향에 맞춰 경영 방향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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