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일영 기자
  • 입력 2025.08.13 16:31
현대해상 본사. (사진=박성민 기자)
현대해상 본사.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현대해상이 1분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해상은 13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45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9% 급감한 수치다.

다만 전년 일회성 이익(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 환입)인 2744억원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9.3% 줄어든 수준이다.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한 2478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익 감소가 실적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장기보험 손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59.3% 줄어든 2984억원을 기록했다. 호흡기 질환 및 비급여 의료서비스 급증에 따라 보험금 예실차가 1441억원 발생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손익은 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9% 급감했다. 연속적으로 누적된 보험료 인하 효과와 물가 상승에 따른 보상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CSM(보험계약마진) 잔액은 9조376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CSM배수 역시 4.5배 늘은 17.4배를 기록해 안정적인 영업체력을 보여줬다.

보험업계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킥스)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70%를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13%포인트 개선됐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장기채 투자 확대에 따른 금리리스크 축소와 신계약 유입 효과로 건전성 지표를 개선했다"며 "투자손익 역시 채권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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