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23 11:13
李, 의료·연금개혁 문제 놓고 '尹 정부 책임론' 집중 부각 예상
金, 이재명 사법리스크·기본사회 구상에 '포퓰리즘' 공세 전망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6·3 대선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사회문제를 놓고 격돌하게 될 두 번째 TV 토론이 23일 열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는 사회 분야를 주제로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
이날 토론은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을 주제로 시작되며, 후보별로 6분30초씩 발언 시간이 주어지는 시간총량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의료 개혁'과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주제로 각 후보의 공약을 검증하게 된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의 제1책무로 '사회통합'을 강조해 온 만큼,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통합형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이 후보는 특히 '의료·연금개혁 문제'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자신만이 의료연금 개혁 과제를 윤 정부와는 다른 해법으로 무난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전략으로 나올 것으로 읽혀진다. 이에 더해 김문수 후보가 윤 정부의 계승자 아니냐고 몰아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화폐를 활용하려 했으나 국민의힘이 관련 예산을 삭감하려 들어서 이분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비난의 화살을 국민의힘 쪽으로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살아온 생애가 노사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해 온 삶이고 국민 통합을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청렴성을 내세우고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맹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설령 대선에서 당선되더라도 사법리스크를 벗어날 수 없으므로 이런 후보를 택하는 것은 국가적 리스크이기도 하다는 논리를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 후보의 정치적 트레이드 마크라고 볼 수 있는 '기본사회 구상'이 포퓰리즘에 불과하다는 점을 논증하기 위해 힘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또한, '의료·연금개혁 문제'는 자신은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이미 밝혔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된 이른바 '남녀 갈라치기 정치' 비판에 대응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정조준 해 '사법부 겁박'을 포기하라고 압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후보는 최근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된 SKT 해킹 사태를 거론하면서 여타 후보들에게 구체적인 대책이 있느냐고 추궁할 가능성도 적잖아 보인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에 대한 나름의 대책을 밝히는 전략을 채택할 수도 있다.
권영국 후보는 주로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적용'을 주장하면서 각 후보들에게 이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과정에서 상대 후보들은 반(反) 노동자적인 입장에 서있고 자신만이 친(親) 노동자적인 후보라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