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23 20:55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23일 두 번째 대선 후보자 TV 토론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4명의 대선 후보는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TV 토론에 참여했다. 이날 토론은 '사회' 분야를 주제로 오후 8시부터 진행됐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오늘은 마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지 16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셨고, 국민과 소통하시면서 권위를 버리고 오로지 사람사는 세상을 원했던 그분이었다.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원하셨지만 여전히 반칙과 특권은 횡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후보는 "국민 주권,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계엄이라고 하는 이 황당한 내란 사태에 온 국민이 놀라고 있다"며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고 모든 국가권력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쓰여지는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저 이재명이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거리에 플래카드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이렇게 많이 붙어 있다"며 "방금 이재명 후보도 이제부터 진짜라고 하는데 그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느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이냐, 가짜 총각이냐, 진짜 검사냐, 검사 사칭이냐, 벌금 150만원 받았지 않았느냐"며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유포죄를 삭제해서 거짓말 많이 하는 사람이 유리하도록 법을 바꾸고 있다. 이게 말이 되느냐"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거짓말 계속하고 총각 사칭, 검사 사칭까지하면서 어떻게 진짜 대한민국을 말할 수 있느냐"며 "국민 여러분,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로 이 가짜를 물리치자. 가짜를 퇴치하고 진짜 정의로운 정치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저격했다. 이 후보는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외쳤던 '이의 있습니다'라는 외침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대 양당의 국민연금 야합, 국가재정을 막 써도 된다는 막사니즘,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기득권에 맞서는 이야기를 하면 어린놈이라 깔보고 쫓아내는 세상에서 저는 늘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면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6주기"라며 "그분은 '바보 노무현'으로 자신을 낮췄지, 국민을 바보라고 경멸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사이비 호텔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을 바보라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세상에서, 진정 노무현 정신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본다"며 "오늘의 이의가 내일의 상식이 될 때까지 함께 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권영국 후보는 김문수 "감옥에 있어야 할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게다가 김문수 후보는 '영화도 많이 보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시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맞장구치고 있다. 정말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어 권 후보는 "이런 분열과 불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사회통합을 말할 수 있겠느냐"며 "지금 당장 윤석열을 구속시켜야 한다. 땀 흘려 일해도 집 한 칸 없고, 장사가 안돼 가슴이 무너지고, 매달 대출금 갚기도 힘들고, 전세 사기로 절망하는 우리 이웃들의 고통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평등과 차별을 갈아엎고,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저 권영국, 정권교체를 넘어 사회 대개혁으로 여러분과 함께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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