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5.23 21:36

李 "전광훈 같은 극우세력과 단절할 생각 없나"
金 "통진당 후예 진보당에 의석 내준 게 내란"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가정문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출처=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가정문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출처=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각자 상대방의 '약한 고리'라고 여겨지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후벼 팠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집안 문제'를 들고 나왔고, 반면 이 후보는 '윤석열 비호 입장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2차 TV 토론에서 '사회갈등 극복과 통합방안' 부문에서 이 후보의 집안 문제부터 거론하며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지도자가 되고 국민을 통합하려면 가정부터 통합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런데 이 후보는 아시다시피 자기 친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고 하다가 그것 때문에 형수님이랑 욕을 하고 다투고 한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가정도 제대로 통합을 못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국민을 교육하고, 지도자로서 사회를 통합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반격에 나선 이 후보는 "우리 사회 통합을 방해하고 있는 가장 큰 요소는 사회 공동체 최고의 규범이라고 할 수 있는 헌정 질서를 파괴한 '내란사퇴'"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또 "법을 무시하고, 국민 인권을 말살하고 장기집권과 군정을 하려고 했던 시도에 대해서 명확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지 않으면 이런일이 다시 또 계속 될 것"이라며 "아마 김 후보가 소속된 국민의힘, 또한 김 후보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호하는 입장을 갖고 있지 않느냐, 이 문제에 대해 국민들께서 명확히 책임을 물으셔야 한다"고 비꼬았다.

자신의 '집안 문제'를 언급한 김 후보에게 "저희 집안의 내밀한 문제"라며 "우리 어머니에게 형님이 폭언을 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따진 게 문제가 됐는데 그점은 제 소양 부족으로 사과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하지만 김 후보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이것은 우리 집안 내밀한 사적 문제이지만, 굳이 따지면 본인(김문수)은 소방관에게 전화해서 갑질을 하지 않았느냐"며 김 후보의 경기지사 재직 시절 논란이 됐던 문제를 상기시켰다.

이 후보는 또 "지금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해서 비호하는 입장을 갖고 있지 않느냐, 내란수괴와 전광훈 목사와 같은 극우세력과 단절할 생각 없는가"라며 "이들과 단절해야 정상적인 민주공화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민주당이 진보당 등과 함께 연합공천을 했던 사례를 들어 "진보당은 이석기, 통합진보당의 후예인데 민주당은 그런 이들에게 의석을 내줬다"며 "현재 그들은 북한을 옹호하고 있고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 하지 않느냐, 그것도 내란"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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