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23 21:31
이준석 "정치 교체가 시대 교체 출발점…낡은 세대 물러나야"
권영국 "불평등, 차별·배제로 이어져…부의 재분배 이루겠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3일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과 관련해 "거짓말과 부패를 뿌리 뽑는 것이 국민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TV 토론에서 "국민통합이 되려면 거짓말 사기꾼들이 없어져야 된다. 부정부패한 사람이 없어야 국민통합이 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향해 "자기가 공직선거법에 허위사실 유포죄로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취지,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하니까 '대법원장 청문회를 하겠다', '탄핵을 하겠다', '대법관을 100명을 뽑겠다'는 식으로 대법원까지도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헌법재판소에서 4심까지도 대법원 재판을 다시 하도록 하려고 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재명 후보 자신은 5개나 재판을 받고 있다. 불법대북송금 사건으로 부지사를 감옥에 보내놨다. 7년 8개월이다. 어떻게 부지사가 감옥에 가 있는데 지사가 멀쩡한 대북 송금이 어떻게 가능하느냐"고 했다. 이어 "저도 도지사를 해봤지만 있을 수 없다"며 "백현동 대장동 비리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가 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의문사를 했느냐"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도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받아쳤다. 이 후보는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는 언제나 갈등이 있기 마련"이라며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이해관계 충돌을 조정하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정치가 최근에 좀 이상하게 변질됐다"며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인정하고 또 타협해야 되는데 상대를 제거하려고 한다. 가장 극단적인 형태가 이번에 내란 계엄 사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완전히 쓸어없애버리려고 한 것 아니냐. 야당 정치적 상대를 제거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 이런 방식으로는 사회 갈등이 해소되는 게 아니라 적대와 혐오 증오가 커진다. 이번 내란 사태를 극복하는 것 엄격하게 심판하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한 방안이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낡은 세대가 정치 일선에서 깔끔하게 물러나고 열린 세계에서 나고 자란 세대가 전면에서 나설 때"라며 "정치 교체가 시대 교체의 출발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두 120원' 발언을 재차 끄집어 내기도 했다. 그는 "AI 연산용 GPU 한 장 가격이 5000만원 정도 한다. 그런데 원가만 따져보면은 120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반도체가 모래에 있는 성분에서 나오니까"라고 했다.
또 이준석 후보는 "이걸 두고 GPU 원가는 120원이라고 하면 농담이지만 그것을 근거로 '대기업이 폭리를 취하니까 이윤을 빼앗아서 국민에게 나눠주자'라고 하면 선동이 된다"며 "여기에 '원가'는 '원두값의 줄임말' 같은 억지 해석과 문자 폭탄이 따라붙으면 정치는 증오의 도구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극단적 가난에서 벗어난 시기에 태어난 좋은 교육 받고 자라난 사람들이 대학에 가서 구시대적 계급론에 빠지더니 사회에 나가서도 세상을 흑백으로 갈라치고, 특정 세대와 계층을 갈라치고, 거기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은 적폐라고 몰아붙이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를 증폭시켜 놓았다"며 "더 나아가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젊은 세대에게 너희는 어리다 혐오를 조장한다 덮어씌우기까지 한다"고도 꼬집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아직도 부정 선거 망령에 벗어나지 못하는 윤석열 극우내란 세력, 진실을 망상으로 덮어버리려는 음모론부터 척결하는 것이 사회통합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극우 세력을 퇴출시키고 진보정당 민주노동당과 중도보수 민주당이 경쟁하는 새로운 정치판으로 교체해달라"고도 호소했다.
권 후보는 "불평등이 차별을 낳고 차별은 배제로 이어졌다"며 "사회 통합을 위해 세 가지를 약속한다. 첫째, 불안정 무권리 저임금 노동자 1300만명 권리 보장으로 불평등 해소의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둘째, 부자 감세, 원상복구, 불로소득 과세, 부자 증세를 통해 부의 재분배를 이루겠다"며 "셋째,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차별 없는 나라 여성과 소수자들이 혐오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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