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27 17:06
지난달 카드론 잔액 증가세 전환…당국, 카드론 총량 관리 강화
현대카드, '감지→부서 통합 대응' 원스톱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지난해부터 카드론 잔액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금융당국이 카드론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공식화했다. 이에 발맞춰 안정적 연체율 관리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카드가 지난달부터 재무 건전성 관리에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업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85억원 늘어났다. 지난 2월 역대 최고치(42조9888억원)를 기록한 뒤 3월 소폭 하락하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카드의 지난달 카드론 잔액은 전월 대비 129억7900만원이 줄어든 5조88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카드가 지난달부터 장기적인 경기 침체를 고려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연체율 관리도 안정적이다. 올해 1분기 카드사 평균 연체율이 1.59% 수준인 데 비해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연체율(대환대출 미포함)은 0.9%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에도 건전성 지표 관리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원동력은 현대카드만의 독자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거시경제·내부 지표에 따라 리스크 징후를 감지해 비상 상황을 선언하는 '컨틴전시 프레임워크(Contingency framework)'와 위기 발생 시 영업·리스크·재경 조직이 대응 체계를 즉각 가동하는 '싱크 프레임(Sync frame)'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첨단 기법을 전면적으로 사용한 '심사 엔진' 재편이 이뤄져 보다 탄탄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집중적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카드론 취급액이 업계 전반적으로 급증했다"며 "현재 선제적 리스크 대응 시스템으로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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