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07 16:33
새 대표에 조창현 영업본부장…이달 중 취임 예정
'영업통' 본부장, PLCC 황금기 이끈 인물로 정평
노사 협상 새 국면 '촉각'…8개월째 협상 지지부진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현대카드 신임 대표에 조창현 카드영업본부장이 내정됐다. 과거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사업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 내정자로 거론되면서 영업 경쟁력 강화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김덕환 대표가 사임하고 신임 대표로 조창현 카드영업본부장이 이달 중 취임할 예정이다. 내부에서 이미 인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임 대표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임된다.
다만 현대카드 관계자는 대표 선임 및 임추위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PLCC 성장동력 확보 주역…"PLCC 동맹 강화하나"
1970년생인 조 본부장은 2004년 현대카드 입사 후 영업 조직을 두루 거친 카드 영업 전문가다. 특히 2022년 PLCC본부를 이끌며 1100만명의 회원 수를 확보하는 등 현대카드의 PLCC 성장 기반을 닦은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후에는 GPCC(범용 신용카드) 본부장으로 이동해 현대카드의 PLCC와 GPCC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PLCC 시장 점유율은 재작년 기준 78.41%에 달했다. 이후 현재까지 PLCC 상품 기반 캡티브 전략(특정 고객군 대상 영업)을 바탕으로 고객 규모를 늘려 올해 1분기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일시불·할부 취급액(42조2603억원)을 달성했다.
신임 대표 사임이 현대카드가 구축한 'PLCC 파트너사 협의회' 핵심 기업인 스타벅스의 계약 해지 가능성에서 비롯된 만큼, 업계에서는 '영업통'인 조창현 본부장을 앞세워 현대카드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다시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한다.

◆현대카드, 임단협 입장차 8개월째 '팽팽'…신임 대표 조직 관리 역량 '관건'
현대카드 신임 대표 선임으로 8개월째 정체된 노사 협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현재 현대카드 노사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21번의 교섭을 이어갔지만 뚜렷한 합의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2년간 통상적으로 추진된 평균 7% 수준의 임금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다른 카드사가 3~5% 수준의 임금 인상을 단행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 외에도 직군별 소득 불균형과 직원들의 복리후생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노사 협상 과정에서 신임 대표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조 본부장이 다양한 영업 부서를 이끈 만큼 조직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노사의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낼 것이란 기대가 있다.
현대카드 노조 관계자는 "아직 대표 선임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노사 협상 추이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협상이 결렬된 상황은 아닌 만큼 교섭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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