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5.28 10:3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박찬대 의원 페이스북)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박찬대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윤석열 심판론'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며 결집을 호소했다.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기호 1번 이재명에게는 아직 3표가 부족하다"며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을 위해 사전 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재외국민 투표율이 7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바다 건너에서 보내온 간절한 열망을 우리가 이어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는 총칼보다 강하다. 투표하면 반드시 국민이 이긴다"며 "목요일과 금요일, 사전 투표에 모두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한 공세도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비화폰 통화 기록이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이 확인됐다"며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난 만큼, 김성훈 전 경호차장은 즉각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은 당장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덕수·최상목·이상민 등 내란 혐의 피의자들의 출국금지 조치를 언급하며 "이들이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는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대통령실 CCTV 영상과 진술이 다르다"며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고도 묵인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건희 씨와 통일교 관련 의혹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김건희 측이 통일교로부터 1억원 가까운 뇌물을 받은 정황이 확인됐다"며 "6000만원대 다이아목걸이와 1200만원대 샤넬백까지 민생을 무너뜨리고도 사적 이익을 챙긴 파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때문에 치르는 조기 대선"이라며 "광장의 빛을 이끌었던 국민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이재명과 민주당은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회의에서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발언에 나섰다. 윤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 존치를 결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지 않았다면 가능했겠느냐"며 "부당한 권력이 사라졌기에 순리가 회복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뉴라이트 역사관을 적극 수용한 인물이며, 일제 강점기의 불법성과 강제성에 모호한 태도를 보인다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바로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라며 "이들이 집권하면 윤석열을 사면하고 시즌2를 열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위원장은 "홍범도 장군 흉상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처럼, 대한민국도 정상화돼야 한다"며 "사전 투표로 국민의 뜻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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