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17 04:34
G7 순방길 '즉석 기내간담회'…"상호 호혜적 결과 노력"
첫 국정지지율 만족도에는 "마칠 때 더 높아지길 기대"

[뉴스웍스/캘거리(캐나다)=이한익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과의 통상·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즉석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통상·관세 협상을 할 때 꼭 관철하겠다고 생각하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협상이란 게 변수가 많아서 딱 정하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어차피 똑같은 경쟁인데 해 볼만 하지 않냐'는 말씀을 했다. 그 얘기 듣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며 "외교라는 게 한쪽에만 이익이 되고 다른 쪽에 손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모두에게 도움 되는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해야 되고, 또 그렇게 만들어야 된다. 여러 조건들이 많이 겹쳐있기 때문에 얘기를 해보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12일 만에 해외 순방을 결정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취임한지 며칠되지 않아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건 무리가 있는 게 분명하다"며 "당초 국내 문제도 많아 불참할 것을 고려했는데, 또 한편에서는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신속하게 정상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답했다.
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잠시 후퇴하긴 했지만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군사 강국, 그리고 문화적으로는 앞선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나라"라며 "잠시 후퇴가 있긴 했지만 신속하게 좀 전의 위상을 회복하고, 앞으로는 다양한 영역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야 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이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좀 더 원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경제 영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적으로도 영토 확장이지만, 내용으로도 보면 문화 산업, 또 새로운 산업 영역에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고 재차 역설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전날 발표된 첫 국정 지지율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언제나 공직을 시작할 때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높았던 것 같다"며 "제가 경기도지사 출발할 때도 전국 꼴찌였는데, 마칠 때는 가장 높았다. 성남시장 때도 아슬아슬하게 이긴 정도였는데, 마칠 때는 시정 만족도가 80% 전후였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우리 국민의 실질적인 삶이 개선되고,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버전업 됐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표치를 정하는 건 무의미하고, 출발 때보다는 마칠 때 더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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